기존업체 탈락에 불만 표출… 주민들 "고장 잦았다" 항변

이천시 대월면 소재 H아파트 승강기 교체사업자 선정 과정에 입찰에서 떨어진 한 대기업의 연이은 민원제기로 주민들의 생명이 담보가 된 채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말썽이다.

이는 해당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최초 입찰 당시 이 대기업의 문제제기로 인해 입찰 자체가 무산되는데 이은 승강기 교체 지연으로 주민들의 불안만 가중되고 있어 신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시와 H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승강기 교체사업자 선정 입찰을 실시해 A사가 낙찰됐으나 입찰에 참여한 B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민원을 제기해 낙찰된지 보름이 지나도록 계약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H아파트 주민들은 B사가 지난 2012년 승강기 14대 중 7대에 대한 1차 교체사업을 했으나 기름누유, 규정속도 운행 불가 등 하자가 발생한 것도 모자라 입주민 엄마와 아이가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도 발생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항변이다.

그럼에도 불구 B사는 지난 달 21일 적격심사표 배점기준의 불공성을 들어 1차 민원을 제기했고 이어 27일에 입찰참가들을 개찰과정에서 나가라고 한 것은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위반이라며 또다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1차민원과 관련)H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확인결과 위법사항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2차민원과 관련)지난 4일 해당 아파트로부터 답변서가 제출돼 현재 확인 중으로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H아파트 승강기 교체사업이 사업자가 선정되고도 20일 넘도록 계약을 못하는 상황인 가운데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피티 종료 후 A사와 B사의 직원들이 개찰에 참석하지 않았고 참관을 막은 적도 없다”라고 2차 민원에 대해 답변했다.

이와 관련 낙찰자인 A사 한 관계자는 ““시에서 서류상 문제없다” 라고 해 놓고 결격사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재입찰을 하게 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사 한 관계자는 “지난달 2일 아파트 주민들이 기름누유 등 1차 승강기 교체 후 하자 발생 주장에 사내 서비스팀을 투입해 점검 후 원인을 통보했다”며 “원인에 대해 서류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자가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와 관련 서류를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답변을 피하고 (갑질 논란과 관련)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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