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를 수주한 ‘한양’이 청라국제도시의 대표 건설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밑바닥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한양은 2015년 6월부터 청라국제도시에서 총 사업비 1조2천억 원 규모의 청라국제금융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448m 높이의 청라시티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당초 한양은 청라시티타워 수주전에 나서면서 ‘청라국제도시의 한양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인천지역 곳곳에서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앞세워 아파트를 짓고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한양은 현재 인천로봇랜드의 지분 19%(장부가액 29억 원)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한양은 2009년에 인천지하철 210공구(도급가액 508억 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지역에 기여하거나 공헌하는 활동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한양의 본사 소재지는 인천이지만 직원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본사가 서울사무소를 연결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기부하는 데도 인색하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양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은 2억5천만 원으로 전년(3억8천만 원)보다 줄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 본계약 체결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에도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건설사로 자리잡은 포스코건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에 사옥을 송도국제도시로 옮긴 후 장학금과 다문화·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부금도 지난해에 37억 원이나 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한양은 지역사회에 공격적인 투자 의사를 내비춰 놓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먹거리에만 신경쓰지 말고 지역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양 관계자는 “인천에서 계절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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