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의 여행가방이 발견됐다.
이 수학여행 가방의 주인은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을 다닌 김 모양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 선박 갑판에 떨어진 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학생용 여행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가방 안에서 명찰이 나와 주인이 확인됐고 유가족협의회와 가방 처리 방안을 협의했다”며 “세척 등 처리한 다음 적절한 시기에 유가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방 주인의 실명은 “유가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김 모양은 사고 1주일 정도 지난 후 인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 속에서는 김 양의 반팔 교복 등 옷가지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여행 가방 외에도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등 신발 12점, 패딩점퍼와 내의 등 의류 2점을 포함해 총 21점의 유류품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동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