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미추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전국 최초로 초기사업비를 대출·지원받는 뉴스테이 조합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미추8구역은 뉴스테이 사업안정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사업추진속도가 높아졌다.

6일 미추8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초기사업비 대출 금융기관 입찰공고를 진행한 결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으로부터 심의를 통해 진행된 기금출자 사전심사를 통과했다.

조합은 사업안정성과 매입가격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맞춤형 주거지원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뉴스테이 정비사업 추진조합에 초기사업비 지원을 실시했다.

약 1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에서 초기사업비는 약 50억∼70억 원이 든다.

미추8구역은 3000가구 규모로 약 200억 원의 초기사업비가 소요된다.

초기사업비는 주거실태조사 용역비와 감정평가비, 총회 관리, 운영비 등에 쓰인다.

기존 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대출이나 연대보증으로 이를 조달하고 있어 위험성이 다분하다.

게다가 현재 정비사업자금 대출보증은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 총회까지 8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초기 사업비를 지원받으면 사업속도를 단축 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미추8구역 200억 원의 초기사업비를 제1금융기관을 통해 값싸게 대출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HUG는 조합에 투입된 자금이 뉴스테이 정비사업에 제대로 쓰이는지 관리·감독해 사업의 투명성도 높아진다.

국토부는 사업비 조기보증을 통한 재정지원과 금융전문지원기관의 전문인력 지원으로 뉴스테이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조합이 한결 더 수월하게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나경 미추8구역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함으로써 이번 초기사업비 대출·지원 사전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사업 진행속도가 빨라져 조합원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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