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여자 부문 수상자 흥국생명 이재영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인천 흥국생명 이재영(21)이 데뷔 3년만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이재영은 6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로 뽑혔다.

이재영은 기자단투표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7표·미국)를 따돌렸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수원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3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흥국생명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망주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어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MVP 수상으로 달랬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은 남자부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총 29표중 김학민(7표), 한선수(5표), 밋차 가스파리니(2표)로 표가 분산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 문성민(14표)의 수상을 지켜봐야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지난 시즌에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MVP로 선정됐던 문성민은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성민은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첫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에서 뛴 ‘쿠바 특급’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황택의(KB손해보함), 지민경(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린 ‘베스트7’에 정규리그 남자부 우승팀 대한항공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반면 여자부 우승팀 흥국생명은 리베로 한지현, 세터 조송화, 센터 김수지, 레프트 이재영 등 4명을 배출했다.

한편 감독상도 정규리그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지휘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수상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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