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합종연횡땐 역전도 가능

4·12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결집 여부가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위원회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민주당 최호열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20% 중후반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 안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4위 후보도 15% 이상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포천지역 언론인 포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포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169명에 대해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9%p다.

1위는 민주당 최호열 후보로 29.2%의 지지를 얻었으며,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26.2%의 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최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3위는 무소속 박윤국 후보(18.1%), 4위는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15.5%), 5위는 민중연합당 유병권 후보(2.7%)였다.

지지율 2·3·4위 후보는 사실상 모두 보수진영 후보로, 보수 후보 중 1명만 사퇴해도 판세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포천 지역의 전통적인 보수성향도 보수 후보가 간추려질 경우 판세가 역전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론 조사결과 포천지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29.9%였으며 자유한국당이 25.4%로 오차범위 내에서 4.5%p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선거 직전 보수 후보 중 1명이 사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보수성향의 박윤국 후보의 경우 국민의당과 연대하고 있어 사퇴 가능성이 낮은만큼 보수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는 10일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원 유세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보수후보인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도 중앙당 차원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만큼 김 후보와 손을 잡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위원회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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