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든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용업처럼 트렌드가 계속 변하는 업종은 특히 그래요. 지난해 4월 대한미용사회 김포시지부 제10대 지부장에 출마했을 때 내건 공약도 ‘체계적 교육 시스템 확립’이었어요.”

제10대 지부장으로 지난해 5월 취임한 박윤정(44) 지부장(리안헤어 운양점 원장)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송부자 서경대 석좌교수와 쌍둥이 언니인 박효정 숙명여대 교수의 기술세미나 등 중앙 무대의 내로라 하는 강사진을 초청, 회원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 지부장은 “저도 미용업의 본고장인 유럽의 비달사순 학교 등을 수시로 찾아 공부를 하곤 해요”라며 학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인정한 기능장이다.

일본으로 미용 유학을 다녀온 헤어디자이너로 국내외에서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을 휩쓴 실력파다.

박 지부장은 “어머니가 김포에서 미용협회 회장을 오래 하셨어요. 미용실도 규모가 꽤 크게 30년 넘게 하셨구요. 어려서부터 머리 손질하고 꾸미는 게 놀이였어요. 어머니가 보시기에 재능이 있어 보였나 봐요. 본격적으로 한번 배워보겠냐고 해서 미용업을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입문 계기를 소개했다.

효정과 윤정 자매는 어머니의 혹독한 수련 속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미용에 대한 이론도 공부했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자매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각종 미용 대회에 출전, 상을 휩쓸었다.

그는 “정말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힘들게 수련했어요. 대회 앞두고는 잠도 서너 시간밖에 못 잤어요.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대표로 미용인들의 꿈의 대회라는 프랑스 MCB로즈컵에 나가 동양인 최초로 상을 받는 영광을 경험하기도 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박 지부장이 어머니에게서 배운 정신이 한 가지 더 있다. ‘봉사 정신’이 그것이다.

김포보건소의 추천을 받아 수년 째 지체부자유자 등 재가 장애인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제 나이 22살 때부터 재능 봉사를 시작했어요. 20여년 넘게 봉사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때가 많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슬퍼지기도 해요. 장애인들이 어렵게 사는 모습, 장애를 갖게 된 사연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고 짠해져요”라고 소회를 밝힌다.

박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2년여 동안에는 교육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연 3회 이상 수준 높은 기술 교육을 진행하려구요. 또한 300여명의 정회원 뿐만 아니라 270여명의 비회원들과도 소통하는 지부를 만들 겁니다”라며 향후 지부 운영 방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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