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보궐선거를 사흘앞둔 9일 하남과 포천시장 후보들은 마지막 주말 유세를 통한 표심잡기에 분주했다.

5일장이 열린 하남 덕풍시장 앞에서는 시장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모두 모여 각 정당별 유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 측은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백혜련 등 수원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과 도·시의원 20여 명이 시장 곳곳을 누비며 오 후보를 알렸다.

오 후보는 “유세차량을 보며 응원하는 뜻을 담아 손을 흔들며 자동차 경적을 울려주는 경우도 많다”면서 “변수는 투표율이다. 현재 전략은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재군 후보를 돕기 위해 정우택 당대표권한대행과 이우현 도당위원장 등 중앙당과 도당이 힘을 합쳐 덕풍시장 상인 및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가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젊은층의 선거 참여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면서도 “선거초반에 지지율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층의 집결 영향으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부했다.

선거운동원들의 자리를 놓고 잠시 마찰을 빚었던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와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유세차량까지 동원해 후보 알리기에 애를 썼다.

국민의당은 유 후보를 돕기 위해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유세를 도왔다.

유 후보는 “21만 하남시민들이 하남시를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권을 행사해 살기 좋은 하남, 청렴한 하남을 만들어 가는데 합심해주길 당부드린다”며 “대선후보 안철수와 하남시장 후보 유형욱만이 우리의 새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윤 후보를 위해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정병국 전 대표와 김학용 도당위원장, 홍철호·김성태·이은재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윤 후보는 “12대째 하남에 살고 있는 하남의 토박이 중 토박이라 하남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며 “하남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 분위기라면 이번 시장선거에서 필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면적이 넓은 포천에서는 각 후보들이 주말동안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호열 민주당 후보는 주말동안 송우리, 포천동, 선단동 거리 유세를 통해 취약지와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최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포천시장으로 가장 지지받는 인물로 확인됐다”면서 “지금까지처럼 선거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천 한국당 후보는 지난 8일 경로당 등을 돌며 지지층을 다지고, 9일에는 송우리장터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한국당 중앙당에서도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금 포천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의지와 빠르게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경험”이라면서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시민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포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근 바른정당 후보도 도당의 지원을 받아 송우리장터를 중심으로 거리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이번 포천시장 임기는 짧다. 시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며 “포천시의 확실한 변화와 발전을 시민들에게 안길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하남과 포천의 사전투표 결과 6.4%의 투표율을 보였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하남시장의 사전투표는 선거인수 17만4천801명 중 6.7%인 1만1천719명이 투표했으며 포천에서는 선거인수 12만9천53명 중 6.13%인 7천91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조윤성 김현우 김동욱 오정인기자/jy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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