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군포 18km 거리 주파...마라톤대회 수상 경력 화려

 
“마라톤은 뛰는 만큼 기록이 좋아지는 정직한 운동입니다”

안산에서 군포까지 매일 마라톤으로 출퇴근하는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군포소방서 장성규(52) 소방장이다.

그의 집이 있는 안산에서 직장이 있는 군포소방서 산본119 안전센터까지의 거리는 약 18km

장성규 소방장은 매일 이 거리를 1시간 20여분을 달려 출퇴근을 하고 있다.

마라톤이 주는 건강과 성취감이 좋아 다수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그는 제13회 청광종주(청계산, 우담산,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산악마라톤 대회, 제9회 영동 곶감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2회 우승한 경험이 있다.

풀코스 완주는 20여회에 이를 정도이고 동아마라톤·춘천마라톤·중앙마라톤 등 유수의 대회에 참가해 서브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주파)도 달성했다.

장성규 소방장은 “2010년부터 군포소방서에 근무하게 되면서 7년째 마라톤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도 하루 운동량을 채울 수 있는데다, 바쁜 일상 속 따로 연습할 시간을 갖지 않아도 돼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라톤 동호회인 ‘안산에이스 마라톤 클럽’에서 10여년째 활동하면서 지금도 부지런히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4월에는 청남대, 불수사도북, 롯데월드타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장 소방장은 “한동안 족저근막염 등의 부상으로 슬럼프가 찾아와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고 식이요법도 병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규 소방장은 마라톤의 매력으로 ‘정직함’과 ‘성취감’을 꼽았다.

마라톤은 뛰는 만큼 기록이 좋아지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 소방장은 “목표를 설정하고 연습과 노력을 통해 힘들게 고비를 넘겨 기록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상당하다”며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은 물론 심신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라톤으로 다져진 건강이 소방서 업무를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성규 소방장은 60세가 되는 날까지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서브스리’를 달성하고, 80세까지 마라톤을 즐겁게 즐기는 것이 목표다.

그는 “청년층보다 40~50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스포츠가 마라톤이다”며 “앞으로 더 나이가 들어도 부상 없이 몸이 닳는 한 계속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군포소방서의 소방관으로서 건강한 심신을 갖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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