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등산, 골프, 자전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추운 날씨에 운동을 멈췄다가 최근 갑작스러운 운동을 한 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이 있다. 이들 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하지방사통이나 하지근력 약화로 번져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어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김태성 수원우리병원장은 “특히 봄철은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아지는 시기로 운동을 계획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필히 몸을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통해 허리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질환은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리에 필요한 열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정면을 바라보며 바른 걸음걸이로 걷는 것이 좋다. 땅을 보면서 걷는 습관은 일자목의 원인이 된다. 특히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목과 허리 등에 무리를 주어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둘째,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허리를 바짝 붙여서 앉는 것이 좋다. 의자 끝에 앉는 구부정한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줘 디스크의 변화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셋째,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라도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심부기관, 혹은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넷째, 식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다는 조금씩 걸어주면 척추 디스크에 영양분과 산소 공급에 도움을 주며, 소화 기능도 활성화 시킨다.

다섯째, 한 시간마다 5분 정도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주고 척추의 퇴행을 가져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여섯째,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흡연자의 허리디스크 발생확률은 84%로 매우 높다. 흡연시 니코틴이 디스크에 들어가는 미세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흡연을 할 경우 반복적으로 혈관이 수축돼 디스크가 말라가는 현상이 나타나 허리디스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일곱째,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만으로 늘어난 무게는 허리디스크에 부담이 가하면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더 빨리 진행시킬 수 있다. 이것이 지속되면 척추 디스크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허리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여덟째, 수면시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적당하게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홉째, 앉은 자세나 서있는 자세 등을 거울로 비추어 보면서 바른 자세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열째,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척추, 무릎관절, 디스크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지만 너무 장시간 걷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해서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부위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 역시 관리 못지 않게 중요하다. 통증을 사소하게 여기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쉽게 이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김태성 수원 우리병원장

황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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