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지원유세 총력전… 결과따라 전략 수정 불가피

 ‘4·12’ 재보선을 하루 앞둔 11일 각 당이 당력을 총 동원 막판 민심잡기에 올인했다.

이번 재보선은 ‘5·9 장미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국회의원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기초단체장 3곳(경기 하남시, 경기 포천시, 충북 괴산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30곳에서 열리는 ‘초미니’ 선거지만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서 민심의 향방을 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인 경기 하남과 포천시장 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전략에도 일정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재보선에 이어 장미대선까지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이번 재보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대선에서도 최선을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각각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 여파와 범보수 정당 적임자임을 내세워 하남과 포천 시장 두 곳 가운데 최소한 한 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 존재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주장이다.

하남시장 보궐선거에는 전직 하남시의장 출신인 민주당 오수봉,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와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의 국민의당 유형욱, 경기도의원을 지낸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가 맞붙었다.

포천시장 보선은 지역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최호열 후보와 포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한국당 김종천 후보, 포천시의회 의장 출신의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 민중연합당 유병권 후보, 무소속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남은 최근 급격한 인구증가로, 포천은 과거 보수지역으로 여당 강세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대 진보 대결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대선후보들도 하남과 포천을 잇따라 방문, 지원유세를 통해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파주 임진각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포천시장 보궐선거 지원를 벌였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10일 하남시장 지원유세를 벌인바 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난달 31일 포천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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