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캡처>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뒤늦게 공개 사과 "이번 사건은 진짜 끔찍한 일"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빚었던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이 공개 사과를 했다.

무노스 CEO는 11일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번 사건을 '진짜 끔찍한 일(truly horrific)'이라고 표현하면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며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 자사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됐다. 항공사 측은 탑승한 승객들에게 자발적 양보를 부탁했으나 자원자가 없자 무작위로 승객 4명을 골라 내리게 했다.

당시 3명은 마지못해 수락했으나 피해자인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는 이튿날 진료가 있어 내릴 수 없다고 버텼다.

항공사 측은 그의 양팔을 붙잡고 좌석에서 억지로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다오 박사는 피가 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무노즈 CEO는 첫번째 성명에서 "승객들을 '재배치(re-accommodate)'하게 돼 미안하다"며 회사가 정해진 규율에 따라 대응했다는 식으로 입장을 표명해 비난을 샀다. 홍지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