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수량이 적고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부주의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12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의 야산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확산되면서 인근에 있던 유치원의 유치원생과 교사들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산림청 등 헬기 5대를 포함, 장비 20여 대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앞서 10일에도 낮 12시 22분께 남양주시 삼패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으며 A(75)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12시 50분께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B(77)씨가 잡풀과 밭을 태우던 중 바람이 불면서 불이 번졌다. B씨는 불을 끄려다가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천군 연천읍의 한 야산 꼭대기에서도 불이 나 C(54)씨가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날씨가 건좋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사가 있는 산의 경우 건조한 낙엽이 쉽게 불길이 번질 수 있도록 길목 역할을 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큰 불로 바뀐다고 경고했다.

소방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논두렁 태우기와 담배꽁초 등 행락객 증가로 인한 실화가 늘고 있다”며 “산불이 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산림청은 최근 산불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송주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