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적 181,000㎡, 2천여 가구가 운집해 있는 ‘화수화평구역’ 모습


시공사가 나서지 않아 수년간 재개발사업이 미뤄졌던 인천 동구 ‘화수화평구역’이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한다.

동구 ‘화수화평구역’은 인천개항의 역사와 함께하는 원도심이지만, 현재는 도시인의 주거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며 급속한 인구 감소와 공·폐가 증가로 슬럼화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주민동의 80%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개발조합을 설립해 시공사 입찰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지난해 신청한 뉴스테이사업구역 지정도 사업성 부족으로 탈락됐다.

부동산경기 회복이 없이는 사업 추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동안 조합에서 사용한 수십억원의 매몰비용이 해결이 되지 않고는 조합해산도 불가한 상태다.

이에따라 최근 ‘화수화평구역’은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변경,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역주택조합방식은 임대주택의무비율(17%)이 없고, 토지 및 소유자등의 조합원이 되는 재개발과 달리 인천·경기·서울지역에서 조합원을 광범위하게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건설사의 분양아파트보다 시행사의 이윤, 토지금융비, 기타비용이 절감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토지주들에게는 감정가격에 의한 수용방식이 아니라, 협의매수의 방식으로 좀 더 실거래가격에 가깝거나 그 보다 좋은 가격으로 조합에 매도할 수 있다.

사업주체 측은 “토지 등의 매입금액을 국토부에 신고된 자료분석과 감정평가를 통해 실거래가 수준의 현실적인 매매금액을 제시하고 있고, 조합원 모집 분양가에도 지역현실에 맞는 적절한 분양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수화평구역’은 동인천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송현 및 만석초등학교, 화도진중학교가 단지 내 위치한다. 제물포고등학교, 인일여고 등이 도보 10분 거리이며, 화도진공원과 화도진도서관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