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 소재한 5만㎡ 규모의 캠프 모빌 부지가 조기반환될 전망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주한미군과 실시한 ‘제19차 한미협력협의회 본회의’에서 동두천 캠프 모빌 조기반환 등 주한미군 관련 현안 14건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는 동두천 캠프 모빌 조기 반환,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주변 안전대책,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행사, 평택 미군기지 주변 항공기 소음 완화 대책 등에 대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캠프 모빌 부지의 반환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던 동두천시의 수해예방 사업추진에 숨통을 트이게 됐다.

당초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상패동에서 상봉암동까지 3.6km 구간에 대한 ‘신천 하도확장’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왔다.

본래 2016년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캠프 모빌 반환 지연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상반기 한미협력협의희 실무회의부터 이 안건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해 SOFA분과위원회에서 캠프 모빌 부지를 단계별로 나눠 조기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조기 반환부지는 5만㎡ 규모의 서쪽부지로서, 이달 말 환경부의 환경기초조사 결과에 따라 환경정비의 주체·방법이 결정될 경우 빠르면 올해 내에 반환될 예정이고, 수해예방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난 4월 1일 영중면 성동2리 양돈목장 주변에 미군 헬기 훈련사격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 도비탄의 안전대책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미8군에서는 훈련장과 주변 지역 안전을 위해 작년 10월 훈련장 내 피탄지 안전벽 공사(5개소) 등을 완료했고, 올해 1월부터는 미8군과 미2사단이 훈련장내 민사작전센터 출장소에서 24시간 근무를 함께 하면서 지역주민과 핫라인 유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역주민과 주한미군의 상호 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주한미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오늘 개최된 한미협력협의회를 통해 경기도와 주한미군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할 수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협력협의회는 지난 2002년 11월 첫 결성 후 현재까지 본회의 18회, 실무회의 29회를 개최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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