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세월호 추모식 불참.
“3년 해먹었으면 됐지, 더 이상은 안 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행사에 가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후보는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며 “세월호 사태 터졌을 때 분향소에서 한 달 이상 추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정치권들이 거기 얼쩡거리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안했으면 한다”며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 안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저는 세월호 사건을 일관되게 '해난사고'라고 했다. 페리호 사건도 있지 않았냐"며 "서해 페리호가 침몰하면서 200명에 가까운 아까운 분들이 수장이 됐는데 그 사건을 갖고 정치에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DJ는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다. 그 당시 196명이 제 기억으론 수몰이 됐는데, 해난사고를 아무도 정치에 이용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해난사고를 막을 것인가만 정치권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세월호 사건 갖고도 저도 추모하고 할 건 다했다"며 "3년이 지났는데, 대선 앞두고 또 추모 행사를 할 수는 있지만 거기 정치인들이 전부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세월호 '기억식'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 추모객 1만여명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기억식에 참석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5개 정당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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