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4동주민센터가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다.

동사무소 부지가 중학교 부지인데다 민원실 한복판으로 오수관로를 설치하고 주민센터에는 중학교 농구장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동탄4동주민센터는 2015년 1월2일 동탄순환대로 754-2번지에 연면적 478㎡,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2개 동으로 나뉘어 민원실과 주민센터를 운영중이다.

주민센터 등은 LH가 2신도시 조성 당시 현장사무실로 사용했었던 것을 화성시가 무상으로 임대받아 사용 중이다.

센터는 2018년 1월 13일 준공 예정인 동탄중앙어울림센터 1층 민원실, 2층 주민자치센터로 입주될 예정에 있다.

그러나 현 주민센터 부지에 내년 3월 1일 동탄1중학교(가칭)가 개교 예정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민원실 한복판을 지나는 오수관로 공사를 해야 하고 주민센터 부지에는 농구장 공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9월까지 철거를 통보받은 상태다.

더욱이 화성시와 LH가 철거 문제를 두고 구체적인 대책 방안 및 날짜도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동탄2신도시 입주가 시작되자마자 급하게 주민센터를 설치했으나 중학교 공사를 감안하지 않아 철거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 농구장 공사 날짜를 연기 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공사문제를)논의중에 있지만 민원실 건물 중앙으로 오수 관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공사를 미루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경기도 교육청에 농구장 공사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교육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신창균·윤혜지기자/y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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