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외할머니/김인자/가치창조




‘친할머니 외할머니’는 엄마가 ‘내 엄마’를 생각하며 읽어 주기 좋은 그림책이다.

이 책은 은유를 통해 삶과 죽음, 순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다. 책에는 죽음이라는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 할머니의 죽음을 암시하는 어떤 그림도 들어가 있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의 친할머니는 소박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반면 외할머니는 손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것을 해주는 것이 낙인 소박한 어른이다. 두 가지의 대비되는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정 반대되는 성격의 할머니는 ‘손녀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할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한 장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할머니와의 추억으로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에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이를 사유하게 한다. 값 1만2천 원.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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