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이강석│멘토프레스│319페이지



사람은 ‘한 권의 책’으로 삶이 바뀌기도 하고, ‘한 줄의 명문장’에 감명받아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의 저자 이강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글자’로 삶과 운명을 바꿔보라고 권한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한글자’는 ‘크다’라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 ‘한’글자다. 그는 “서로 다른 뜻을 간직한 말을 감싸고 있는 큰 말들은, 겹겹의 향기로운 꽃잎처럼 풍부한 의미와 해석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학습법으로 특허를 낸 영어의 달인답게 flower, door, small, choice, want, down, stop, mind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63개의 영어 단어 속에서 각기 또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를 찾아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진리와 지혜, 자비와 사랑 등의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예를 들면 door(문)에 do(실행하다)가 들어 있음을 통해 ‘실행을 해야 문이 열린다’는 말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flower’에서 ‘낮추라’는 의미를, ‘down’에서 ‘내려놓으라’는 의미를, ‘stop’에서 ‘멈추라’를 이끌어내고 이를 핵심으로 삼는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일상을 바꾸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단어,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단어, 이어 운명을 바꾸게 해주는 단어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창의적인 발상으로 하나의 단어를 큰 글로 풀어내 통찰과 삶의 의미를 함께 선사한다. 낯설지만 참신하며,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영어 단어에 대한 고유 의미와 파생어를 함께 습득하게 되는 것은 덤이다.

이 책은 언어 뒤에 숨겨진 스토리와 만나는 신기한 경험과 함께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수많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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