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인식 독서법│조선우│책읽는귀족│400페이지



『패턴 인식 독서법』은 그동안 독서가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지던 독자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독창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 조선우씨는 이 책을 ‘한 달 안에 패턴 인식 독서법 완성하기’라고 한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에는 패턴이 존재하고 책 또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에 독서 역시 패턴만 파악하고 따라잡으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이에 저자는 ‘독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주장하며 나아가 자신이 세상에 의해 선택당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선 독서도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서양 철학사와 함께하는’ 부제처럼, 서양의 철학사를 따라 패턴 인식 독서법을 알아간다. 총 10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다시 ‘Thinking-Text-Reading-Pattern’의 네 단계로 나뉜다. 고대 철학의 입구인 ‘신화’부터 시작해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는 물론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중세 시대 철학까지 이어 등장한다. 여기에 네 단계에 따른 ‘패턴 인식 독서법’에 대한 설명이 구체화된다.

첫 단계인 ‘Thinking’에는 각 강마다 서양 철학사의 흐름에 맞는 패턴의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고, 그 다음 단계인 ‘Text’에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서양 철학사와 함께 참고용 읽기 텍스트를 소개하면서 연관된 이야기를 이어간다. 또 ‘Reading’에서는 제시된 텍스트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Pattern’ 단계에서는 어떤 패턴이 적용되는지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책의 한 장이 끝날 때에는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 10계명’이 각각 하나씩 소개되면서, 책과 독서와 관련한 일상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이 책에는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만 있지는 않다. 저자는 여기에 독서하는 행위가 포함하는 모든 것, 즉 우리의 정신적 사고의 확장, 사회 문제, 여성 문제, 자신의 각자 인생에 대한 방향성 등을 독서의 패턴 찾기와 연관해 언급한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우리 각자가 꿈꾸는 ‘국가론’에 대해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독서의 방법론’제시를 통해 책 읽는 근력을 키우는 요령만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의미를 실현시켜 나가는 길잡이 역할도 함께 해 줄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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