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가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40.27%의 득표율을, 이회창 후보는 38.74%를 기록했다.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 득표율 차가 1%포인트 대를 기록한 것도 이때가 유일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당시 대선으로부터 약 1년 8개월 전 시점인 1996년 4월만 해도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35% 안팎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2위를 달리긴 했지만 지지율이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어서 1위와 격차가 컸다.
그러나 이후 이회창 후보는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이인제 후보의 당내 경선 불복과 탈당 등 여권 분열에 시달리며 지지율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김대중 후보는 지지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결국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김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둘 사이의 득표차는 57만 980표였고, 득표율 차는 2.33%포인트였다. 이 후보는 이전 대선에 이어 다시 한 번 당선에 실패했다.
노무현 후보는 2002년 3월 국민경선제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경선이 끝난 그해 4월 말에는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하며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그러나 'YS 시계' 사건 탓에 대선을 2개월 앞두고 15%대로 주저앉았다.
노 후보는 이후 당시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대선후보 등록 직전인 같은 해 11월 25일엔 노무현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뤄졌다. 당시 정 후보의 지지율은 25.1%였다.
이회창 후보는 30% 이상의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선거 막판엔 40%대까지 치고 올랐지만 결국 최종승자가 되지 못했다.
투표 결과 박 후보는 1천577만 3천128표를, 문 후보는 1천469만 2천632표를 획득했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108만 496표다.
박 후보는 51.55%의 득표율을, 문 후보는 48.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득표율차는 3.53%포인트다.
당시 박 후보는 유일하게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이 됐다. 문 후보는 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득표율에서도 이 후보는 48.67%를 기록하며 26.14%의 정 후보를 22.53%포인트 차로 제쳤다. 1,2위 간 득표율 차가 두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진 것도 13대 대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는 선거 1년을 앞두고 단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선점했다.
17대 대선은 투표율 63%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 참가율이다. 사상 최고 격차와 최저 투표율 기록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선인 셈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