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오후 수원역 앞 남측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수원을 찾아 정조대왕의 ‘대탕평 정치’처럼 “모든 국민들과 통합정부를 만들어 탕평, 또 탕평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17일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당의 ‘경기도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정식’에 참석해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가득한 여기 수원에서 제3의 민주정부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0년 전 왕조시대에도 정조 대왕의 백성에 대한 사랑은 깊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어떻느냐. 대통령이 부끄럽고,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가 부끄럽다”며 “선량한 국민, 백남기 농민이 정부의 물대포에 돌아가셨고, 꽃다운 아이들이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죽어갔다. 그 순간 국가는 없었고 단 한 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5월 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이 되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것은 끝내야 한다”며 “전국에서 지지받는 최초의 국민통합대통령이 되겠다. 정조대왕은 대(大)탕평정치를 했다. 대통령이 돼 부정부패,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득권 세력이 반문재인으로 똘똘 뭉치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책도 비전도 없이,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수원역 유세 현장에는 비가 내리며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시민들이 문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반대편 육교까지 모여드는 등 지지자를 포함해 1천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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