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대학을 수강하는 경기지역내 고등학생이 전체 고교생 42만명 중 1만9천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꿈의 대학에 참여하지 않는 40만명의 학생들은 사교육이나 독서실 야자, 개인시간으로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대체할 것으로 추정된다.

꿈의 대학은 진로 적성 조기계발 및 야자 폐지와 석식 중단 등의 대안으로 올해 첫 도입됐다.

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고등학생(2017년 3월 기준) 42만1천130명중 1만9천788명(4.6%)이 경기꿈의대학 강좌를 신청했다.

1만9천788명중 주 3회 수강하는 학생은 400여명(2%), 주 2회 2천여 명(11%)이었고, 나머지 1만7천여명은 주 1회 수강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2017년 1학기 경기꿈의대학 1천171개 강좌 중 최소 신청 인원 10명을 넘긴 819개 강좌만 최종 개설됐다.

야자폐지가 역설적으로 사교육을 늘리는 현상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수원 영통 및 안양 평촌학원가에는 지난해 대비 신규 수강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학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경우 방학 기간 단기적으로 내신이나 수능반을 수강하는 학생이 많았는데, 야자폐지로 평일 내신, 수능반 신규 수강생이 대폭 늘어났다”면서 “학생들이 학원이나 주변 독서실에 많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경기꿈의대학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편의 제공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꿈의 대학은 지역거점시설에서 276개, 대학강의실에서 563개 강좌가 진행된다. 지난 10일부터 차례로 개강했다.

박현민기자
▲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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