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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접수 안 받아요" 광교 오피스텔 청약 '밤샘 대기'

한화건설 '컨벤션 꿈에그린'…12시간 넘는 긴 줄·교통대란에 고객들 '부글'

2017년 04월 18일 화요일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오피스텔 견본주택 주변이 분양신청 예정자들이 몰리며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경기 광교신도시에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에 대한 청약신청을 현장에서만 접수하는 바람에 신청자들이 12시간 넘게 줄을 서며 밤을 지새우는 등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찾아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348-4번지 한화건설 오피스텔 견본주택 주변은 사람들과 차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어깨에 담요를 두르거나 두꺼운 외투를 걸친 분양 신청자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이 줄은 견본주택을 지나 광교1동주민센터를 거쳐 주변 건물들을 동그랗게 둘러 2개나 만들어졌다.

분양신청을 하는 텐트로 들어가려면 800m 넘는 길을 돌아와야 한다.

이날 새벽 5시에 와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는 김모(32·여)씨는 "4시간 30분 넘게 길바닥에서 줄을 섰는데도 지금 겨우 50m밖에 전진하지 못했다"면서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인터넷 신청을 안 받고 현장 접수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넘어 분양주택에 도착했다는 황모(62)씨는 "지금이 1980년대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미분양 날까 봐 현장 접수를 한 것이 아니냐, 고객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양신청을 받은 첫날인 17일에는 더 난리였다.

오후 2시에 줄을 서기 시작한 한 신청자는 13시간 30분이 넘은 18일 새벽 3시 30분에야 신청을 끝낼 수 있었고, 17일 오후 4시에 분양주택에 도착한 다른 신청자는 15시간이 지난 18일 오전 7시 20분에야 겨우 신청을 완료했다고 현장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전했다.

▲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오피스텔 견본주택 주변에 분양신청 예정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
길가에서 12시간 넘게 대기를 하는 신청자들은 담요를 뒤집어쓴 채 추위를 피했고, 몇몇 사람은 인도 바닥에 매트를 깔고 드러눕기도 했다.

분양주택 주변 도로에는 신청자들이 타고 온 차들이 겹겹이 주차돼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의 유리창마다 견인스티커가 붙었고, 교통에 방해되는 차들은 일부 견인되기도 했다.

한화건설 측은 "분양 신청자들과 광교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이날 청약접수 인원을 전날보다 2배 늘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온라인청약접수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실거주자 위주로 모집하려고 현장접수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오후 5시까지 현장에 오시는 분들은 밤을 새워서라도 모두 신청접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 부지에 짓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 84㎡ 5가지 타입의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타입과 층수에 따라 5억3천700만∼6억6천700만 원에 이른다.

입주민 모두 광교호수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고, 광교호수공원 앞 단지 주변을 수원컨벤션센터와 갤러리아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이 둘러싸면서 주거·문화·상업시설이 결합한 복합단지로조성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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