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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도 돈의 전쟁 …당세·지지율 따라 부익부 빈익빈

文, 당세 큰 데다 지지율 높아 펀드 모금 자신감…洪, 당 자금·대출로 실탄 마련
安, 지지율 바탕으로 대예산 편성…劉, 당세 미약·지지율 부진 이중고

2017년 04월 18일 화요일

 대선 본선 레이스가 점점달아오르면서 각 후보 측의 '전(錢)의 전쟁', 머니 게임의 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선에서는 조직 운영과 광고·홍보, 유세 차량 등에서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력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 간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대 양당을 배경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제한액(1인당 509억 원)에 가까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당의 형편이 여유롭진 않지만,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두 후보에 밀리지 않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비교적 약한 당세에 지지율 부진까지 겹쳐 '쪼들리는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 들어갈 비용을 470억원 내외로 잡고 선거자금을 마련중이다.

 당비와 국고지원금, 은행융자에 국민의 모금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하고자 출시한'국민주 문재인 펀드'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문재인 펀드'로 선거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대위 총무본부장인 안규백 당 사무총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차로100억원 모금이 목표인데, 그 이상을 달성하도록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5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펀드'와 같은 형태의 '담쟁이 펀드'로 300억원을 모금한 바 있다.

 문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 지표로 볼 때 5년 전보다 당선 가능성이 커진 이상당시보다 더 많은 돈이 모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법정한도에 가까운 500억원가량 실탄을 이미 장전했다. 선거보조금 120억원에 시·도 당사를 담보로 250억원을 대출받았다. 여기에 당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원 130억원까지 더하면 총 500억원이다.

 벌써 유세 차량·선거사무원·홍보 포스터 등 법정선거비용에만 200억원가량을 썼다.

 한국당은 유세 차량으로 중앙당 5톤 트럭 4대, 17개 시도당 2.5톤 트럭 17대를 운영하는데, 이같은 차량 운영 비용으로만 70억원이 들었다. 선거사무원 80억원, 벽보와 홍보 포스터 등에도 44억원이 지출됐다.

 앞으로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게재하는 광고비도 약 70억∼8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TV 찬조연설 12번에도 100억원이 든다.

 이철우 사무총장은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마련했기 때문에 펀드는 따로 필요가 없다"며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비를 얼마나 아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10%를 넘지 못하는 지지율에 비용 보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홍 후보 측은 무조건 15%를 넘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창당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조직과 자금 면에서앞선 거대 양당보다는 훨씬 부족하다.

 그래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 자금 융통이 수월한 편이다. 돈을 많이 쓰더라도 나중에 국고 보전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홍보·유세 차량 등 큰돈이 들어가는 계약도 사후 보전을 고려해 일단 비용의 일부만 먼저 지불하는 식으로 은행 대출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안 후보 측은 이번 대선 비용을 440~450억원 선으로 잡고 있다. 맞상대인 문 후보 측의 당세가 훨씬 크지만, 물량 면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

 자금 충당은 86억원의 국고보조금에 후보 개인 후원금을 더하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받아 해결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과 같은 대선 펀드는 논의 끝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김삼화 총무본부장은 통화에서 "처음에 펀드 모금을 고민했었는데, 수수료와 관리비, 만기 시 복잡한 반납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대출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국민의당처럼 신생정당인 데다 지지율이 높지 않아 선거 비용 보전을 받을 가능성도 불투명한 처지다.

 일단 국고보조금(63억원)과 후원금에 후보 개인 재산까지 총동원할 계획이지만,총예산이 100억 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이에 선거운동에서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저비용·고효율'을 내세우고 있다.

 당 유니폼을 입은 선거사무원들이 줄지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자전거 유세단'을 운영, 일반 유세차가 다니지 못하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다. 이밖에 친환경 콘셉으로 전기 스쿠터를 소형 유세차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유급 선거사무원 중심으로 하던 지역별 선거운동도 무급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

 돈이 많이 드는 유세 차량은 중앙당 1대, 16개 시도당별로 1대 등 총 17대만 운영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이 서울 시내에만 유세차량 52대를 투입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장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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