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육군 6포병여단 오기현 중사. 연합
육군 부사관이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6포병여단 창조대대에서 인사행정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오기현(29) 중사는 2014년 헌혈을 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을 권유받았다.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오 중사는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주저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은 바로 오지 않았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간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3년 째 되던 지난 2월 드디어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 중사는 건강한 몸 상태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두 달 간 운동을 하며 식단을 조절했다.

지난 11일 혈액암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해 줬다.

그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앞으로도 생명 나눔을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중사는 지난 2012년부터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은장을 받는 등 평소에도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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