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6포병여단 창조대대에서 인사행정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오기현(29) 중사는 2014년 헌혈을 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을 권유받았다.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오 중사는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주저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은 바로 오지 않았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간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3년 째 되던 지난 2월 드디어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 중사는 건강한 몸 상태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두 달 간 운동을 하며 식단을 조절했다.
지난 11일 혈액암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해 줬다.
그는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앞으로도 생명 나눔을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중사는 지난 2012년부터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 은장을 받는 등 평소에도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서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