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대표격인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가 아파트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경기지역에서 1년동안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파주로, 2천470건에 달했던 미분양 건수가 47건으로 줄었다.

이어 김포도 2천377건에서 153건으로, 고양도 981건에서 439건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은 광역 교통망 확충, 대형 쇼핑몰 입점, 산업단지 개발 등이 가시화된 영향이다.

파주는 미분양과 잇단 할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이었으나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3호선 파주 연장안을 포함하면서 서울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포는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호재가 작용했다.

고양도 킨텍스와 삼성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과 글로벌 가구쇼핑센터 ‘이케아 2호점’이 올해 개장을 준비 중이다.

이 영향으로 집값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파주, 김포, 고양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년 간(2013년 3월~2017년 3월 기준) 총 13.41% 상승했다.

이는 동기간 제주도(26.25%)를 제외한 전국 시도 단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홍 기 대리는 “파주, 김포, 고양은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들”이라면서 “김포도시철도, GTX(A노선) 개통이 완료되면 광화문, 종로 등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baikal@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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