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82년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컴퓨터에 의한 정보화 시대를 예견하여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미래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급변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지난 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전년말 대비 15% 늘어난 7,468만명이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5천290만건으로 2015년보다 25.3% 급증했다.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조회서비스 91.9%, 자금이체 서비스 8.1%로 하루 평균 자금이체 규모는 3조1천494억 원, 건당 자금이체 금액은 약 73만7천 원이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모바일 금융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국민 한 사람이 제각각 ‘손안에 은행’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교수가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화두로 던진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은 불과 1년여 만에 글로벌경제의 핵심주제로 자리 잡았다. 금융업에서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fintech : 금융과 정보기술의 합성어로 인터넷, 모바일 공간에서 결제, 송금, 이체,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 디지털화폐 등 각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로 요약할 수 있다.

농협은 핀테크 사업에 있어서 2015년 출범한 ‘NH핀테크 플랫폼’, ‘NH핀테크 혁신센터’와 함께 지난 해 출시한 ‘올원뱅크’를 통해 핀테크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소비자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경기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지방세 ‘NH스마트고지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방세 ‘NH스마트고지서‘는 기존에 우편으로 받던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각종 정기분 지방세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수신, 납부, 상담까지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최초 1회는 약관동의 및 계좌등록, 간편 결제번호 등록 등의 절차가 있지만, 한번 인증 후엔 공인인증서 없이도 납부가 가능하다.

지방세 NH스마트고지서 서비스가 시행되면 종이고지서를 통한 현행 납부방법보다 최대 11단계 이상 납부절차가 간소화되고, 고지발송 비용도 많이 감소하게 된다. 2014년 기준 3천700만건을 발송하는데 166억이 소요된 반면, 스마트고지서를 통해 50% 고지했을 때 5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절감비용은 모두 지자체에 귀속되어 지방재정 기여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 이후 10영업일만에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부터 경기도 전 지역에서 지방세 NH스마트고지서 어플을 통해 조회부터 납부까지 한 번에 가능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경기도와 농협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다각적인 납부서비스 제공 등 도민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탈바꿈하는 데 지속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경기도에서 최초로 도입한 해당 서비스가 세정업무와 공공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도와 도민이 함께 하는 스마트한 내일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현용 NH경기농협영업본부 현장지원단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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