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중순께 운항이 재개되는 파주 황포돛배.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다. 사진=파주시청
군(軍) 부지 이용 문제로 운항이 중단됐던 파주시 명물 ‘황포돛배’가 오는 6월 중순께 다시 돛을 올린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2014년 운항이 중단된 황포돛배 운영을 위해 오는 5월말까지 적성면 두지리 216―5번지 일원에 6천㎡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6·25전쟁 이전 모습을 재현한 파주 황포돛배는 노를 저어가는 배가 아닌 동력선으로 배를 운행된다. 뱃길 구간별로 선장의 부연 설명과 함께 절경을 볼 수 있다.

황포돛배는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임진강 6㎞ 구간을 운행한다. 두지리 나루터에서 거북바위, 임진강적벽, 원당리절벽, 쾌암, 호로고루성, 고랑포 등을 지나 다시 두지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될 예정이다.

황포돛배 1척이 하루 총 9번 운항할 예정으로 관광객이 많으면 하루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1회 운항 시간은 45분가량이다.

요금은 성인 개인 9천 원, 30명 이상 단체관광객은 8천 원, 초교생·장애인·국가유공자·군인은 7천 원으로 책정됐다.

파주 황포돛배는 지난 2004년 3월2일 45인승 2척으로 운항을 시작해 지난 2014년 11월까지 11년간 31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그러나 2년 전 황포돛배는 토지 사용료 분쟁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파주시는 운항 재개를 위해 국방부 소유 두지리 토지 6천30㎡를 매입해 나루터 주차장 등 관련 시설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토지매입을 위해 7억 원, 주차장 조성에 2억 원 등 총 9억 원을 확보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다음달 주차장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6월 황포돛배 운항이 재개되면 감악산 출렁다리와 적성 한우마을 등이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황포돛배와 함께 파주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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