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로 점점 도시화가 되고 있는 화성. 도농복합 지역이지만 나날이 아파트 숲만 늘어나고 진정한 ‘숲’은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김양숙 화성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장은 자연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많은 방법을 개발하고 제안하며 추진하는 등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

아래는 김양숙 팀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는지.

화성은 도시농업복합 지역이다. 그런데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많은 곳에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면서 점점 도시화 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개발이 많이 되다보니 텃밭이라든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도시농업팀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자연을 선물하자는 의미로 ‘행복텃밭’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행복텃밭은 무엇인지.

행복텃밭은 말 그대로 시민들에게 텃밭을 제공해 직접 가꾸고 재배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겐 가족 공동체를 느끼게 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텃밭을 가꿈으로써 건강과 행복을 찾게끔 도와드리고 있다.

이번에 화성 오산동에 ‘화성시민행복텃밭 1호점’을 개장했다. 약 2천500평 규모의 성토에 현장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된 140명의 시민들이 함께 상추·고추·배추 등을 심고 실습도 하게된다.

또 도시농부교육도 기초반과 전문가반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감자 심기부터 ▶텃밭계획 ▶작물별 재배법 ▶토양기초 등 이론교육과 모종심기를 알려 드리고 있다.

―이 외 진행중인 다른 사업들이 있다면.

행복텃밭 외에도 학교 내에 텃밭을 조성해 아이들을 위한 ‘학교 텃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16개 초·중·고등학교 안에 텃밭을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가꾸고 재배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해 진행중이다.

실제로 학교 수업시간 안에 이 텃밭 가꾸기 시간이 있다. 학교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고 한다.

또 아파트 텃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숲에 사는 아이들과 어르신, 가족들을 위해 텃밭을 조성해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아우를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시농부학교, 원예스쿨, 찾아가는식물병원 등 일상에 치이고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많은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운영중에 있다.

최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제7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개최를 위해 신청을 해뒀는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화성 시민들을 위해서 자투리 공간, 그곳이 골목이 됐든 어디든 최대한 장소를 활용해 옥상정원, 녹색텃밭 등 힐링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텃밭을 가꾸면서 물론 직접 재배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옆 사람과, 내 가족과, 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그러면서 공통체 의식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그런 문화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팀원들과 열심히 머리 맞대고 시민들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신창균·윤혜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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