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시의원들의 ‘따로국밥’ 행보로 시민들의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제6대 이천시의회가 결국 22만 시민의 대표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를 둬 말썽이다.

게다가 이들 9명 시의원은 자신들 9명도 화합을 못하면서 22만 시민 화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역할론을 주장하고 있어 결국 시의원들의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서광자, 전춘봉, 김문자 의원이 이천시 신둔면에 설립 예정인 ‘웅진 어린이마을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과정에 시의회 운영위원회에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

김학원 운영위원장은 “(성명서 발표 관련)상의는커녕 주례회의에서도 의견조율이 없었다”며 “시민 모두가 공감할 사안이라면 이해가 간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5분 발언을 준비했다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광자 의원(비례대표)은 “임영길 의장에게 성명서 발표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고 이어 임 의장이 김학원 운영위원장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잘 안됐다”며 “다만 의회 상임위원회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결국 9명의 시의원 중 신둔면을 지역구로 하는 2명의 의원과 비례대표 1명의 의원이 참여한 성명서 발표로 인해 그 대표성마저 비난의 화살이 되고 있다.

시민 J모씨(47.자영업)는 “지난해 연말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막말이 오가더니 이젠 성명서 발표마저도 3명의 의원만이 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기가 막힌다”며 “어차피 내년이면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시민 L모씨(50.개인사업)는 “내가 해도 저만큼은 하겠다”는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시민 K모씨(농업인)는 “시민의 혈세가 아깝다. 그렇게 비난을 해도 시간만 흐르면 된다는 식으로 반성 없는 시의원들의 작태가 그저 한신스럽다”고 일난했다.

한편, 이천시의회 서광자, 전춘봉, 김문자 시의원 등 3명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의회 상임위원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신둔면 지석리 산 1-1번지 일원 29만8천757m²(약 9만평) 규모의 ‘웅진 어린이마을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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