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박달동 일원.
안양시는 과거 70∼80년대 제조업을 기반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공업도시였다.

그러나 현재 안양은 인구감소, 노령인구 증가, 학생수 감소 뿐만 아니라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및 의무적 경비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도시성장의 한계에 봉착하는 등 중대 기로에 서 있다.

13개 대기업 이전 및 8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도시경쟁력을 약화시켰고 이는 곧 시(市)의 세수 증가율 둔화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평촌신도시 탄생과 뉴타운 사업 취소 및 재개발·재건축 지연 등은 원도심 지역과의 도심 불균형적 발전을 초래했다.

최근에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해 도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안양시는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해 박달동 일원을 친환경 주거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결합된 ‘안양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안양 서부권의 관문임에도 군사시설·환경기초시설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저조한 지역이다.

특히 박달동은 대표적 원도심으로 KTX광명역과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 접근성 등 입지적 장점과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업지역 노후화 및 위해시설 입지 등으로 도시경쟁력 및 주거환경이 악화돼 있다.

따라서 시는 박달동 소재 노루페인트, 호현마을, 정선골재, 협신식품(도축장), 군부대(탄약대대) 부지 등에 대한 이전 및 개발 계획을 마련 중이다.

현재 국방부는 박달동에 위치한 탄약고 3곳을 한 곳으로 모아 지하화하는 내용의 탄약대대 이전 방안에 대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 3월 마친상태이며 지중화에 따른 안정성은 문제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박달동 일원 342만㎡에 안양의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최고의 첨단기업과 친환경 주거단지가 복합된 ‘안양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근 광명과 연계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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