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국제고등학교가 오는 24~27일로 예정된 1차 지필고사를 ‘무감독 양심 시험’으로 치른다고 19일 밝혔다.

동탄국제고는 학생들의 도덕성을 함양하고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1년 개교 이후 7년째 무감독 양심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무감독 양심 시험은 한 학년 전체가 강당에서 시험을 치르며 시험 시작과 함께 여러 교사들이 함께 시험지를 배부한 후 퇴장했다가 시험 종료 10분 전 문제지를 회수한다.

시험장에는 시험 중 발생하는 일을 대처하기 위해 교과 담당교사 1명만 남아 시험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도입 초기에는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서를 하며 7년 간 양심적으로 참여해왔다.

동탄국제고 한 학생은 “무감독 양심 시험을 체험해보기 전에는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시험을 보고나서 오히려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영수 교장은 “무감독 양심 시험을 통해 자율적인 학생, 스스로 책임지는 학생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도덕성과 양심을 길러 앞으로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