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이슈를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국내에서 사드에 관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알려진 ‘파란나비효과(상영시간 93분)’가 오는 29일과 5월 2일과 6일 3일간 전주 완산구 고사동 메가박스 영화관서 선보인다.

박문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배미영, 이수미, 배은하 등이 출연하는 ‘파란나비효과’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작품으로 선정됐다.

파란나비효과는 2016년 7월 경북 성주가 사드배치 적지로 결정되면서 시작된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투쟁을 그대로 담았다.

투쟁에 나선 성주 지역 주민들이 사드 문제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상징물로 만들어 가슴 등에 달고 다닌 파란나비가 이 영화의 제목이 됐다.

파란나비는 사드배치 이슈를 처음으로 다룬 데다 전주영화제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파란나비효과는 정치의식이 전무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다수의 선을 위한 공동체의 영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묘사했다”면서 “결국 정치는 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통하는 테마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 다큐 영화를 제작한 박 감독은 싱글맘이 된 여동생과 가족의 역이민을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로 데뷔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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