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진군 북도면 신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모습. 주변 경관이 뛰어나 관광객들에게 등산로나 자전거 라이딩,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사진=옹진군청

봄꽃이 만발하고 무르익은 4월은 어느 곳을 방문해도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천 도시나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섬이라면 봄맞이 여행이 된다.

하지만 무릎 통증 등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인천 옹진군은 20일 북도면 장봉도와 신도·시도·모도를 가족과 연인이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로 추천했다.

등산로가 완만해 몸이 불편한 사람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시·모도, 3형제 섬

육지에서 신도·시도·모도 순으로 서쪽으로 연결돼 있어 이 곳은 ‘신시모도’ 또는 ‘3형제 섬’이라 불린다.

3개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도 들어서 이동하기에 편하다.

인천 삼형제섬길은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3번에 속한다.

신도선착장에서 신도2리(구봉산 등산로 입구), 신·시도연도교, 해당화 꽃길, 개질(TV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 수기해변, 수기전망대, 시도리마을, 노루메기, 시·모도연도교, 모도리 소공원 순으로 걸을 수 있다.

총 시간은 3시간 30분 소요된다.

걷다보면 시도의 수기해수욕장을 만나게 된다.

TV드라마 ‘풀하우스’를 촬영해 유명하다.

수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완만해 배경이 일품이다.

고운 백사장을 따라 걸으면 드넓은 소나무 군락을 만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수기해변에서 이어진 언덕길에는 해변 전망대가 들어섰다.

강화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모도 해변에는 조각가 이일호씨가 조성한 배미 꾸미 해변 조각공원이 있다.

특히 해변에서는 소라와 굴 등이 많이 채취돼 아이들의 생태체험에도 도움이 된다.

▶낙조의 명소 ‘장봉도’

장봉도 해변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청동인어상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해변에는 갯벌과 모래사장이 공존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해변 옆 도로에는 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걷기뿐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이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섬을 여행하면서 라이딩 동호회나 단체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낙조 명소로 꼽히는 가막머리는 2㎞의 해안산책로가 있어 따라 걷다보면 석양의 황금물결을 만날 수 있다.

봄철을 맞아 옹진군 섬을 찾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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