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과 배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별명은 ‘소신남’이다. 정계 입문 전 부터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삶을 살아온 그를 두고 주변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정계 입문이 국가를 위한 소신을 펼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나돈다. 한편에서 유 후보는 ‘배신자’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원내대표 시절 단기부양책에 반대했고, ‘재벌도 개혁에 동참해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는 등의 연설로 인해 여당 원내대표임에도 배신자로 낙인찍혀 공천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경제불황은 어떡하지?

‘정치통’이라고 불리는 유 후보는 정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 있었던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스타박사’로 통했다. 현재 경제불황에 대해 유 후보는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 극복을 주장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임무로 양극화와 불공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력을 꼽기도 했다.이번 대선에서 ‘따뜻한 보수’를 내건 유 후보는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구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유 후보에게 애증의 정당이다. 17대 비례대표로 정계입문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를 하는 등 그의 정치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19대 국회 원내대표 당시 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면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 직후 복당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유 후보는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 창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자유한국당에 유 후보는 대해 반드시 사라질 정당이라고 말하면서 갈등의 골이 커졌다.

▶키메이커

유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4위와 5위를 다투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혹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로 펼쳐진 빅텐트라는 예상 밖 펼쳐질 상황에 그의 존재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은 유 후보가 안철수 혹은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를 실행할 경우 남은 대선의 판도가 요동 칠 수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 후보는 현재까지 대선 완주의사를 보이고 있다.

▶원조 친박의 아이콘

정계에 입문직 후 200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재직할 당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친박계로 분류 되었다.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도우면서 친박핵심으로 불리웠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유 후보는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단장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을 돕던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 대부분이 빠져 임플란트를 심는 등 헌신을 다하기도 했다.

▶사드

유 후보의 안보에 대한 관심은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는 등 유별나다. 특히 대선후보 선출 이전부터 국내 사드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온 정치인이다. 그는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도 사드배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 하고 우리 군사주권을 분명히 한 다음 중국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는 방식으로 외교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야구광

알려지다시피 유 후보는 야구광이다. 야구 명문으로 알려진 경북고 재학당시 서울에서 열리는 모고의 야구 경기 결승전을 보기위해 학교에 나가지 않은 일화는 유명하다. KDI 시절엔 야구팀을 꾸려 행정기관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응원하는 팀은 경북과 대구를 연고로한 삼성 라이온즈.

▶딸 ‘유담’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 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 된 인물은 그의 딸 유담(23) 씨다. 출마 선언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로 그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유 후보에게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을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은섭기자/blu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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