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이미지 전쟁 시작

▲ 사진=연합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각 당 대선 후보들의 벽보에 이어 책자형 공보물, TV 광고 등을 공개하면서 이미지 전쟁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당당한 서민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살릴 대통령’으로 각각 슬로건으로 정했다.

기호 1번 문 후보의 홍보 전략은 ‘안정감있는 국정 운영의 적임자’에 초점을 맞췄다. TV 광고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밝은 모습이 보여지다 문 후보가 등장한다. 문 후보의 책자형 선거 공보물과 현수막도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을 강조했다. 오른팔을 들어 주먹을 꽉 쥔 모습, 두 손을 펴고 설명하는 모습 등의 사진과 함께 자신이 내세우는 ‘든든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안보 대통령‘, ’광화문 대통령‘ 등의 구호를 크게 내세웠다.

기호 2번 홍 후보의 홍보 키워드는 ‘강인함’이다. 홍 후보의 책자형 공보물에서도 ‘가난과 맞서 이겨냈다’ ‘부패권력과 맞서 이겨냈다’는 문구를 통해 홍 후보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TV 광고는 “말 바꾸는 사람, 유약한 사람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강한 대한민국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한다. 강대국 사이에 놓인 한반도 위성 사진을 통해 위기감을 피력했다.

기호 3번 안 후보의 홍보전략은 ‘미래와 혁신’에 방점을 뒀다. 안 후보는 TV 광고에 앞서 책자형 공보물부터 공개했다. 사진 이미지는 최소화하고 ‘세대가 급변하고 있다’ ‘이제 과거 아닌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등의 메시지를 던지며 안 후보의 생각을 연설하는 형식으로 담아냈다. 현수막도 V자로 두 팔을 펼치고 있는 안 후보의 모습과 함께 ‘미래’ ‘혁신’ ‘변화’ 등 단어만 넣어 강조했다.

기호4번 유 후보는 모든 홍보를 ‘새로운 보수’의 등장을 알리는 데 할애했다. TV 광고에서는 유 후보가 인터뷰 형식을 빌려 “공화라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를 꾸려가면서 더불어 잘 사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바꿔보고 싶다”고 밝힌다.

기호 5번 심 후보는 ‘거침없는 대개혁’을 내걸었다. 심 후보의 공보물에는 “촛불이 이룬 탄핵과 대선,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데 머물 수 없다”며 ‘어떤 정권교체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심 후보는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며 “최초의 친노동정부로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약속했다.

기호 6번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살릴 대통령’이라는 구호,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곰돌이 캐릭터’를 넣었다.

한편 책자형 공보물의 경우 문 후보, 홍 후보, 안 후보의 책자형 공보물은 총 16쪽, 유 후보와 심 후보는 8쪽, 조 후보는 4쪽 분량으로 제작돼 각 당이 처한 자금 사정도 엿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각 세대에 공보물을 발송할 예정이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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