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의 대부분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거나 전기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인적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 한국전기안전공사 북부본부 강당에서 열린 ‘전기화재 예방 및 피해 저감을 위한 합동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1/4분기 경기북부 화재발생현황’을 발표했다.

1분기 화재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화재 건수는 총 993건으로, 이 중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689건으로 총 73.9%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담뱃불 등 인적 부주의가 496건(53.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기적 요인이 193건(20.7%)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외에도 기계적 요인 114건(12.2%), 방화 15건(1.6%)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으며 원인 미상 화재는 86건(9.2%)으로 집계됐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의 경우, 비주거 시설이 381건으로 40.8%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주거 194건(20.8%), 기타장소 175건(18.8%), 임야 116건(12.4%), 차량 67건(7.2%) 순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비주거 시설’의 경우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87건으로 절반(전체 화재의 20%)가량인 것으로 나타나 산업 현장에 대한 화재예방 노력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인적 부주의’가 가장 큰 화재요인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기초소방시설 보급 운동 및 화기취급요령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에 대해서는 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에 전기 화재 저감을 위한 점검을 확대·강화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봉영 도 북부소방재난본부 대응구조과장은 “앞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기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성·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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