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임기 1년여 남은 시점서 설왕설래

▲ 사진=연합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산하기관장들의 인선을 놓고 말들이 많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임기가 1년여가량 남은 상황에서 기존 기관장들의 연임이냐 새로운 인사 발탁이냐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는 형국이다.

임기를 1년도 채 보장받지 못한 기관장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다 무턱대로 연임을 강행할 수도 없어 도 산하기관 새 진용을 갖추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경기도와 도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산하기관은 모두 24곳이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각각 흡수 통합하면서 도 산하기관 수가 24개에서 22개로 줄어들었지만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도주식회사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도 산하기관 수는 변하지 않았다.

이 중 오는 9월이면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산하기관 수는 총 5곳이다. 현재 공석인 경기도시공사 사장 자리와 한국도자재단 대표 자리까지 포함하면 7곳으로 늘어난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원장직이 다음달 21일이면 임기가 끝나고 최근 명칭을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바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직이 6월 30일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킨텍스 대표이사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원장의 임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이고, 경기연구원장의 임기는 9월 15일까지다.

당장 다음달이면 양철승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현재까지 연임이 언급되거나 후임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상태다.

임해규 경기연구원 원장과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이미 3년 이상을 근무한 상태기 때문에 더이상의 연임은 어렵지 않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농림진흥재단 후임 대표도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인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산하기관 관계자는 “어떤 대표가 오느냐에 따라 울고 웃는게 산하 기관들인데 대표 자리가 오랜 기간 동안 공석으로 남을 경우 직원들의 운신폭도 당연히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산하기관장들의 경우 일부는 당의 추천으로 오시는분들도 있고 외부 추천으로 오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임기를 보장받지 못하면 그만큼 적임자를 찾기도 어렵지 않겠냐”며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자리도 못 채우고 있는데 1년 하자고 올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사실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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