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첫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시민소통협력관에 박제홍 전 인천문화재단 이사가 부임했다.

시민소통협력관은 시민소통담당관실과 브랜드담당관실을 총괄하며 대변인실과 협업해 시민들로부터 각종 의견을 수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시민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박 협력관은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운영처장 등을 거친 문화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문화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시민들과의 접점을 찾고 나아가 시 내부에서도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소통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발굴하고 다양한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인천만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박 협력관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초대 시민소통협력관에 부임한 소감은.

“마라톤을 준비하는 기분이다.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10킬로미터 구간에서는 어떤 페이스를 유지하고 그 이후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구상해야 한다. 지금 설레면서도 책임감이 무겁다. 인천에 처음 시민소통협력관이 생겼기 때문에 지금은 업무보고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무 추진 계획은.

“시 업무를 파악하면서 느낀 점은 인천에 정말 좋은 시민 소통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다양한 소통 플랫폼이 있다는 것인데, 나의 역할은 시민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제안들을 통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를 내는 방법은 부서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어떤 부서에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부서에서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또 정책으로 만들면 결과를 낼 수 있다. 특히 결과를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시정을 홍보해야 시민들의 인천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시정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러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내부소통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선을 위한 인사라는 말도 나오는데.

“지금 나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벗어난 활동은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한다면 시장에 대한 평가도 좋아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장을 도울 수는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내 업무는 시민소통이고 인천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없는데 활성화 방안은.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캐릭터는 중요하다. 캐릭터를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부분을 점검을 하려고 한다. 특히 인천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시 상징물 홍보와 함께 도시브랜드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시의 정책 수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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