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한반도 관련 대화 내용을 전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은 피했다.

이는 미·중 최고 지도자간의 대화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극도로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것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는 오해할 필요가 없다며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이 발언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내가 당신에게 말할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은 채 “미·중 정상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때 한반도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으며 관련 상황은 이미 제때 발표했다”고만 했다.

그의 이런 답변은 미·중 정상 간의 대화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말한데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기보다는 답변을 피하면서 위기 모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한반도 관련 대화 내용을 전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닌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해 중국 측의 관련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