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선두주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인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부평역 인근 건물에 걸린 후보 대형 현수막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시당이 서로 부당하게 게시했다며 고소전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민주당 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정 부평역 인근 ‘부평 1번가’ 건물에 문재인 후보의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은 건물 7~10층에 걸렸으며 다른 현수막은 게시하지 못한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19일 오후 12~14층에 안철수 후보의 현수막이 게시됐고, 민주당은 건물 관리인의 동의 없이 현수막이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건물 관리인이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결정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시당은 적법하게 현수막을 게시했으며, 오히려 민주당이 불법으로 현수막을 게시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소유권 다툼을 벌이는 층수를 이용해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라며 “국민의 당은 정상적으로 건물주들의 동의를 거쳐 게시한 만큼 고소를 당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으며 무고죄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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