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사들인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 등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회사와 관계없이 홍 회장이 개인적 용도로, 별다른 의도 없이 '싸게 나온 것 같아서' 구매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박 씨와 전혀 친분이 없다는 게 홍 회장이 여러 차례 밝힌 입장"이라며 부인했다.

 충남 당진 출신의 홍 회장은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해 1985년 '까르뜨니트'라는 패션 브랜드를 내놓고 성공하며 패션·유통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매각하고 서초구 내곡동에 새 자택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택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로 다음 주 말께 이곳으로 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1일 오후 내곡동 자택 모습.
외환위기 이후에는 미국·일본 등에서 주목받던 유통방식 '아웃렛 시스템'을 국내에 선구적으로 도입, 2001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마리오아울렛'을 열었다. 최근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집중하는 '도심형 아웃렛'의 사실상 원조 격이다.

 홍 회장은 낙후한 옛 '구로공단' 지역이 패션 중심지로 변모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5년 서강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처럼 '화제'의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매각하고 내곡동에 새 사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21일 삼성동 사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다음주 말께 내곡동 새 집으로 짐을 옮기는 등 이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12월 마리오아울렛은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 약 5만 7천m²(1만7천여 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허브 농장 '허브빌리지'를 인수했다.

 이 '체험 농장'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의 소유였으나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차원에서 매물로 내놨고, 이를 홍 회장의마리오아울렛이 118억 원에 사들인 것이다.

 당시 홍 회장은 "치열한 유통업계 경쟁 속에서 조급하게 신규 출점을 결정하기보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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