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1>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국정경험과 국민통합에 적합하고 깨끗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진정한 국민통합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적임자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에서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보수·중도 후보 연대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고, 안보 논란에 대해서도 선거결과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지역 초반 선거전 결과에 대해서는 미세한 우위라고 평가한 뒤 중반 유세전부터 당의 공조직 가동 및 스타급 의원들의 장점을 살린 유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



- 왜 문재인이어야만 하는가.

“문 후보는 참여정부 5년 집권을 경험한 국정경험과 지난 대선 이후 4년 동안 내실 있는 준비를 한 후보이다. 또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통합에도 적합한 지도자이다. 권력의 핵심에 있었지만, 깨끗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철저하고 혹독한 검증을 받고 난 결과를 가지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거 때문에 진정한 국민통합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적임자이다.”

- 이번 대선 승패 요인의 하나로 거론되는 안철수·유승민 대선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대한 전망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에는 후보 단일화를 포함해서 통합 또는 연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동안 두 후보는 국민들 앞에서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 연대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공언했다. 둘째, 그런 상태에서 대국민 약속을 번복할만한 명분이 없다. 과거처럼 민주 대 반민주, 정권유지 대 정권교체라는 큰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 셋째, 단일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플러스 효과와 마이너스 효과가 불분명하다. 표 계산 상으로도 단일화가 반드시 이익은 아닌 것이다. 넷째, 안철수 후보는 단독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고, 정권 획득 후 ‘채무 관계’를 안말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호남 민심이 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어디를 선택할 것으로 보는지.

“호남 지역과 호남 원적의 경기도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더 많이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15% 전후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지를 철회할 새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둘째. 안철수 후보의 진보 확장성은 벽에 부딪쳤고, 보수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우클릭을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혁적인 호남 유권자들의 이탈을 초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성향상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지지를 몰아주게 될 것이다.”

- 민주당이 선거초반 ‘적폐청산’에서 ‘통합정부론’바꿨다. 선거전략을 수정한 것인가.

“적폐청산과 통합 정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과정이 그 좋은 예이다. 탄핵소추안은 기존의 정당 구도를 뛰어넘어서 233인의 의원이 찬성했다. 민주당이 통합정부를 말한다고 해도 탄핵을 반대했던 집단까지 통합정부 구성에 끌어들일 수는 없다. 작년 12월에 탄핵소추 과정을 통해서 적폐청산의 대상과 국민통합정부의 주체가 정립이 된 것이다. 적폐청산이 목표라면 국민통합정부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주체라고 설명할 수 있다.”

- 주적 논쟁, 송민순 회고록 진실 공방 등 안보 논란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만한 위협인가.

“그렇지 않다. 역대 대선에서 북풍 공세는 지금보다 훨씬 심했고, 국민들의 학습효과도 축적되어 있다. 이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다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야 최종 판단이 들지만, 현재로서는 별 영향이 없고, 민주당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색깔론의 정략성과 퇴행성에 대한 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본다.”

- 선거가 격화되면서 선거법 위반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처방안은.

“선거법 위반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관련된 모든 사람과 조직에게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선거법 위반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헤치는 중대 범죄이며, 적폐청산을 중요한 정치적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을 해치는 해당 행위이다. 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다.”

- 안철수 후보의 선거벽보 논란이 많다.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눈길을 끌은 것은 노이즈마케팅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언론에서 소외되고 주목도가 떨어지는 약체 후보들이 채택할 전략이다. 즉 화제성을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둔 포스터는 안철수와 같은 유력후보에게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정당명을 삭제한 것은 정당의 정책 중심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는 선거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정당정치를 후퇴시키는 꼼수이다. 더구나 후보자의 얼굴을 합성 처리한 것도 너무 상업광고의 기법을 선거운동에 채택한 올바르지 못한 방식이라고 본다.”

- 경기지역 초반 선거전 결과에 대한 평가는.

“현재 호남과 경상남도, 서울에서는 우위이지만, 경기도에서는 미세한 우위라고 평가한다. 경기도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많고, 기초·광역 의원들도 상당수가 있다. 일차적으로 당의 공조직을 더 적극 가동시켜서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도에는 스타급 의원들이 많은데, 상투적인 유세가 아니라 참신하고 의원들의 장점을 살린 유세를 강화할 것이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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