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축제인 ‘제 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자비엔날레)’의 막이 올랐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21일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서사, 삶을 노래하다’라는 대주제로 2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도자비엔날레는 18년째 한국도자문화를 알리고 세계와 교류하는 국내외 대표 도자문화 교류행사로 자리잡았다.

개막식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 등이 참여한 식전공연에 이어 홍보영상 ‘삶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 시청, 우관호 도자비엔날레 전시감독의 주제 설명,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조억동 광주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원경희 여주시장, 임종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일본 아이치현 부지사, 존 헤이 주한 영국대사, 국내외 도예단체 등 도자비엔날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도예인의 날이다. 우리의 삶을 주제로 새로운 모습을 펼치는 이번 도자비엔날레에서 광주와 여주, 이천이 세계 도자문화의 중심임을 알리면서 모두가 즐기고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7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경기도 광주와 이천, 여주 일대에서 4월 22일부터 37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23일 오후 이천 세계도자센터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조억동 시장은 환영사에서 “조선백자의 본 고장인 이곳 광주에서 펼쳐질 흙과 불의 아름다운 조화와 천년의 역사를 느끼는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도자비엔날레를 통해 우리 도자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광주와 이천, 여주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전시, 문화교류행사,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광주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기억, 삶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인간의 삶을 서사하는 과거와 현대의 도자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조선왕실의 전통도자를 전시하는 ‘제 2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와 ‘제 10회 광주 중소기업 제품박람회’가 함께 진행된다.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기록, 삶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국내외 다양한 시각의 도자작품을 시대순으로 전시한다. 여주 도자세상에는 ‘기념, 삶을 기리다’를 주제로 생사의 개념을 담고 있는 골호 작품을 통해 ‘웰다잉’에 대해 고찰하고 도자영역의 기반 확대를 시도한다.

한편, 세 지역은 전시 외에도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이색 행사와 공연, 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황호영·김동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