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인천의 학생수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교 신설 등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수가 줄어드는 등 인천 전체 인구를 늘면서도 학령인구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3일 인천시교육청의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생 수는 올해 15만6천490명에서 내년 16만5천959명, 2019년 17만67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16만8천630명으로 감소한 뒤 2021년 16만7천815명, 2022년 16만7천278명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도와 영종, 청라, 서구 검단, 서창, 도화 등 대규모 택지개발 영향으로 외지 인구가 유입되며 2~3년 간은 학령인구가 전체 인구와 함께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지만 이후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저출산 영향으로 감소세에 접어든다는 분석이다.

고등학생 수는 더욱 심각하다.

인천지역 고등학생은 올해 9만2천152명에서 내년 8만5천836명, 2019년 8만295명으로 줄다가 2021년 7만3천895명, 2022년 7만1천491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이후에도 1~2년 안에 6만 명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이 올해부터 향후 15~20년 안에 인천인구가 330만 명대로 올라서며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부산을 앞지르게 된다는 예측과는 정반대 흐름인 셈이다.

다만, 중학생 수는 올해 7만8천816명에서 내년 7만9천143명, 2019년 7만7천902명, 2020년 8만218명, 2021년 8만1천820명, 2022년 8만1천707명으로 소폭 오름세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교 신설은 더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학교 신설 비용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학교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 통폐합에 따른 재배치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각급 학교 학생수 기준에 미달되면 통폐합 이전 대상이 되는데 올해와 내년 기준으로 인천에만 초·중학교 10여 곳이 해당된다.

지난해 서구 봉화초와 남구 용정초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을 상대로 학교 재배치 이전에 항의하는 민원과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학교 통폐합 보다는 학생수 조절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학교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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