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이 시공사인 A건설이 아파트 하단부를 '뿜칠'로 마감하려 하자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지난 1월 19일에 이어 지난 21일 2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이 시공사인 A건설이 아파트 하단부를 ‘뿜칠’로 마감하는 등 저렴한 자재 사용으로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지난 1월 19일에 이어 지난 21일 2차 항의 집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김포에서 아파트 외벽을 대리석 마감이 아닌 석재 느낌이 나는 페인트칠인 ‘뿜칠’로 마감하는 곳은 풍무 푸르지오 뿐”이라며 “높은 분양가에 비해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입주민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히는것”이라고 항의했다.

일반적으로 분무 도장이라고 불리는 ‘뿜칠’ 시공법은 여러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문제없는 공법이지만 내 집 마련에 수억 원을 투자한 입주예정자들의 기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뿜칠은 시공시 도료의 농도, 대기중 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사계절을 지나며 터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 외관상 흉해지는 경향이 있어 짧게는 3년 마다 재시공이 불가피해 이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추가 부담, 집값 하락 등으로 입주민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입주예정주민들은 아파트 분양시 중요 사항인 창호 브랜드 , 엘리베이터 사양, 층간 소음 차음재 등의 자재 사용 등급이 명확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양가 대비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의제기했으나 시공사가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2천467세대의 풍무2차 푸르지오는 2015년 7월부터 평당 1천50만 원대(확장비 포함 1천200만 원)에 분양을 시작했다. 김포지역 평균 분양가는 평당 900~950만 원 선이다.

입주예정주민 대표자는 “많은 하자가 있지만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아파트 3층까지의 외관은 뿜칠이 대리석 시공(화강성 마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남춘기자/baikal@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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