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높새·갈마·소슬바람 러시아로 불다/조정희/BG북갤러리




이 책은 그동안 줄곧 소설만 써왔던 조정희 작가의 첫 번째 여행 문화 에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쌍뜨뻬쩨르부르그까지 12일간의 여행 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행 일정별로 구성된 이 책 본문은 작가가 친구에게 얘기하듯 다정한 문체로 자신의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러시아의 화려한 건축물과 박물관 등 예술적인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진면목은 물론 러시아인들의 생활과 작가의 시각으로 느낀 감정까지 세세하게 그렸다.

볼 게 너무 많아 몇 날 며칠을 봐도 다 못 볼 것 같은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예술의 볼거리가 존재하는 러시아에서 일일이 관광지를 소개하는 일은 힘겨운 일이다. 따라서 작가는 작가적 시점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더 솔직담백하게 고백하듯 토해냈다. 여느 여행기처럼 여행지 소개를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작자만의 시선과 느낌, 생각 등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러시아 문화에 대한 역사적인 정보와 관련된 문화 해설을 통해 마치 작가와 독자가 러시아 여행에 동행한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값 1만3천800원.

황호영기자/alex179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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