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서 잘거야!/조미자/한솔수북



‘내 방에서 잘거야!’는 아이의 심리적 독립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준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방을 가지게 됐다. 신이 난 준이는 오늘부터 내 방에서 자겠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준이가 방에서 혼자 자려고 할 때마다 방에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그리고 그 때마다 준이는 자기 방에서 쫓겨나게 된다. 준이는 처음으로 가진 자기 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준이는 자기 방에서 혼자 잘 수 있을까?

이 책은 처음으로 자기 방을 가지게 된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준이는 자기 방을 가지게 돼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해 한다. 내 방이 생기면 자신만의 영역을 갖게 되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설렘과 두려움을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상상으로 보여주며 하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준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독립 과정을 재미있게 나타낸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간접 체험을 하며, 내 방을 갖다는 게 두렵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값 1만2천 원.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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