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석진 위원장이 1차 추경 예산 심의를 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의회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윤석진)는 2017년 1차 추경 예산을 심의하면서 본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예산들을 고스란히 1회 추경에 상정한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 처리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24일 안산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2017년 본예산 심의에서 예산 낭비로 지적되면서 삭감됐던 ‘단원구 청사 자산 및 물품취득비’ 1억9천190만 원을 이번 추경에 재상정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 운영비 1억 원, 화정영어마을 8천만 원, 평생학습관 5천만 원과 성호문화제·안산읍성 문화예술제·전국 민요경창대회·별망성예술제, 경기 서·남부권 관광활성화 사업비 예산 등 본예산에서 삭감된 예산들이 고스란히 1회 추경에 올라왔다.

추경 예산을 심의하면서 나정숙 의원은 “2017년 본예산을 심의하며 집행부의 낭비성 예산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삭감했는데 이번 1회 추경에 예산 내용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 의원은 “이는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시의회의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정택 의원 역시 “시가 제출한 1회 추경 예산은 집행부가 추진하려는 신규 사업과 관련된 급조된 예산이다”며 “90블럭 토지를 팔아 예산이 넉넉해졌다고 불필요한 경비를 추경에 또 상정하고 민선 시장 공약 실천을 위한 숲 조성 예산 3억2천여만 원을 아무 고민없이 1차 추경에 상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춘식·장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